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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작가 공지영, 거짓과 맞서 희망을 쓰다! “진실을 결코 개들에게 던져줄 순 없습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하게 된 것은 어떤 신문기사 한 줄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마지막 선고공판이 있던 날의 법정 풍경을 그린 젊은 인턴기자의 스케치기사였다. 그 마지막 구절은 아마도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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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이후로 정말 이렇게 마음먹고 책 읽은 건 오랜만인것 같다. 소설을 읽고 싶은 것도 있었고 한 때 영화화 되면서 어느정도 어떤 내용의 흐름인지도 알고 있던터라 보다 더 흥미가 갔던 것 같다.

이 소설은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소설화 한것으로 알려져있다.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아픈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눈빛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진시를 위해서 한평생을 공헌해왔다고 주장하는 교장, 행정실장, 그리고 성폭행을 한 교사. 그리고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 추행을 당한건 확실하나 합의서 한 장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참 참혹하고 가슴답답했다. 이 소설에서 자애학원의 교장, 행정실장 그리고 무진시 최수희 장학사, 무진 경찰서의 장경사 어딘가 조금씩은 다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도 너무나 무서우면서도 치밀해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아이러니했던 것은 무진시의 운동권들에 대한 행사를 위해 성추행당한 장애인들이 시위하는 텐트를 철거하는 점에서 굉장히 아이러니했다. 분명 운동권이라면 그 당시의 정치적인 독재에 반하여 사회운동을 하는 자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점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소설의 결말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강인호' 선생이 결국은 자신의 결정을 바꾸어 무진교육청 앞 텐트 철거에 반대하러 가지 않고 자신의 딸 새미, 아내와 함께 무진시를 떠나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강인호'선생이었다면 끝까지 자애학원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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